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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보이스, 보이스피싱을 알고 싶다면 지금 넷플릭스로

by REDCOPY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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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이스의 결말이 현실이길 바라며

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추천하는 영화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바로 변요한, 김무열 주연의 보이스입니다. 2021년 개봉작이고 관객수 142만 명, 네이버 평점 7.86입니다. 호평이 많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검거하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피해자가 된 전직 경찰(변요한)이 중국 조직으로 직접 잠입해서 일당들을 검거하는 내용입니다. 심플합니다. 전개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습니다. 연출도 그렇습니다. 피해자들이 돈을 전액 돌려받는 해피엔딩이라서 현실이랑은 차이가 있지만 뭐 상관없습니다. 우리 모두 바라는 결말을 보여주었으니 되었습니다. 리뷰 하겠습니다. 

 

영화 보이스

 

피해자와 범인의 대립으로 보여주는 극한의 감정선

영화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보여주는데 집중합니다. 피해자들의 비참한 모습이나 과장된 신파, 또는 과한 동정 따위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피해자의 모습을 대변하는 건 중국 황사장 조직으로 잠입한 서준(변요한)입니다. 오직 돈을 찾기 위해 중국으로 가게 되죠. 물론 와이프가 교통사고로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이 보이긴 합니다만 그건 초반에 잠시입니다. 서준을 불타오르게 하는 장치로써 할 일을 다하고 영화는 조직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굉장히 극한에 있는 두 인물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바로 서준과 곽프로입니다. 

곽프로의 대사 중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은 공감이란 말이야
보이스피싱은
무식과 무지를 파고드는 게 아니야
상대방의 희망과 공포를 파고드는 거지

 

 

깔끔하고 하얀 폴라티를 입고 악마같이 웃는 곽프로. 곽프로는 기획도 하고 대본도 쓰는 인물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그렇게 잘 파고들 수가 없습니다. 전화 너머로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다정하고 또 위로가 됩니다. 그가 악당인 걸 알고 보는 관객은 아주 소름이 끼칩니다. 자연스럽게 관객은 서준(변요한)을 응원하게 됩니다. 피투성이에 수엽범벅에 불쌍한 얼굴을 한 서준을 말입니다. 

 

김무열 배우도 그렇고 변요한 배우도 그렇고 정말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생쥐처럼 다급한 모습의 피해자를 보여주는 것이 그렇고, 악당이 희열을 느낄 때 얼마나 악마 같은지 보여주는 것이 그렇습니다. 대본과 배우만 보고 선택해도 될만한 영화입니다. 

 

영화 보이스

 

보이스피싱 수법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영화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보이스피싱이란 게 어떻게 진행되는 가를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뉴스에서 다루는 건 조직원이 몇 명이고 피해액이 몇 명이고 본부를 어디에 뒀으며 등등의 표면적인 이야기들입니다.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사람들에게서 돈을 빼앗는지는 다루지 않죠. 대체 어떻게 멘트를 날리기에 돈을 갖다 바치는지 보이스를 보면 이해가 됩니다. 어디로 전화를 해도 보이스피싱 본부로 전화하게 되는 악성앱부터 조직적으로 전화번호를 돌려가며 전화하는 체계적인 기획까지. 대기업 수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력과 두뇌가 함께 돌아갑니다. 이 정도 노력이라면 이런 악당짓 말고 뭘 해도 성공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개인정보 파일 한 뭉치를 수억, 수천을 주고 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다급한 사람들을 쥐어짜는 것 보여주죠. 취준생이라든지 청약신청자 같은 사람들입니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속지 않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영화 보이스

 

내 개인정보가 걱정된다면 이 영화를 잘 본 것

영화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상업영화로써의 재미도 물론이지만 보는 사람들에게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주어야합니다. 또한 위로도 해야 합니다. 보이스는 이 세 가지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사이버수사팀장 규호(김희원)는 이렇게 말합니다. 

 

 

많은 피해자분들이
자책을 많이 하시는데 

피해자분들이 잘못이 아닙니다
그놈들이 악랄한 겁니다

 

 

맞습니다. 영화 전반에서 보이는 수법은 너무도 치밀하고 악랄해서 사이버수사대 경찰들도 속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대본도 각각의 상황에 따라 변주를 줄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하고 또 방대합니다. 또 공기업에 있는 내부자 누군가가 고객들의 정보를 빼돌리는 모습도 보이고요. 작정하고 덤벼들면 안 물릴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영화 크레딧을 보면서 하게 됩니다. 

 

영화 보이스

 

영화를 보고 나면 기분이 그렇게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좀 찝찝하기도 하고 현실에서 이런 범죄들이 일어나고 있는 걸 알기 때문에 화도 납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돈을 돌려받았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도 걸어 봅니다. 악당들의 수법이 교묘해지면 그만큼 경찰들의 기법도 탁월해질 것을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고 연출이 깔끔했던 영화 보이스. 넷플릭스에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음 리뷰 가지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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