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이야기
-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 나에게도 일어날 이야기 2023년 넷플릭스를 잔잔하게 울렸던 드라마가 있죠.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입니다. 이정은 배우와 박보영 배우를 비롯해 평소 연기력으로 눈이 가던 배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시리즈가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따뜻한 컨텐츠가 될 수 있었던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직접 보면 더 잘 알 수 있고요. 정신병동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유별나고 심각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모르는 사이 스며드는 것이 바로 정신병이라는 시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죠. 다정함도 때론 병이 되는 시대시청자들은 정신병동 환자들의 증상을 간호사 정다은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덕분에 낯설고 섬찟하다는 느낌 대신 도와줘야 하고 고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죠. ..
- '지옥에서 온 판사' 로맨스를 가장한 대한민국 양형 돌려까기 지상파 드라마에서 이렇게 살벌하게 깔 줄은.얼마 전 종영한 지옥에서 온 판사는 결국 대한민국 양형을 돌려 까는 드라마였다. 물론 MSG를 쳤겠지만 평소 국민들이 느끼는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분노는 고스란히 담겼다고 판단된다. 반성하지 않는 범죄자를 향한 분노. 그리고 그 범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내리고 또 내려버리는 법을 향한 분노. 하지만 정말 이 정도로 때리고 피를 터뜨릴 줄은 몰랐다. 드라마의 흐름은 이렇다. 악마 유스티티아가 인간세계에 내려와 판사 강빛나로서 범죄자들에게 판결을 내린다. 그런데 그 판결이 솜방망이 처벌이고 범죄자는 풀려난다. 왜? 유스티티아가 직접 죽여서 지옥으로 보내기 위해서. 그 과정에서 유가족은 법원에서 1차 큰 분노를 하게 되고 2차 범죄자가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사실..
- 디즈니플러스 '폭군' 박훈정 감독은 오르막길이란 걸 입증한 시리즈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시리즈였습니다. 총 4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폭군'은 이게 뭔가를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듭니다. 그러다가 보는 사람의 궁금증이 한계치에 간당간당하게 올 때쯤 빵! 하고 휘몰아치죠. 긴박감과 액션만으로도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한 시리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박훈정 감독 사단, 디테일한 액션과 심리를 보여주다박훈정 감독의 마녀 시리즈를 보지 않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폭군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즐길거리가 가득합니다. 오히려 폭군을 보고난 뒤 마녀는 대체 어떤 내용인데 라며 궁금증이 생길 거라 확신합니다. 박훈정 감독은 이번 폭군 시리즈에서 이미 작업한 적이 있는 배우들만 샤샤샥- 뽑아서 주요 캐릭터들을 채웠습니다. 그만큼 날을 갈았고 실패는 없다는 의지일 ..
-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들의 이야기 : 악귀 결말 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포스팅이라 부끄럽네요. 너무 바빴습니다. 그 사이에 드라마 악귀는 결말을 지었네요. 마지막 12화까지 다 보고나니 완전히 느껴졌습니다. 김은희 작가는 역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구나 하는 걸 말이죠. 악귀, 라는 귀신은 표면적인 것이고 결국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귀신을 만들다 악귀의 모든 시작은 사람의 욕심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한 부와 재물을 얻기 위해 어린 아이를 희생양 삼아 태자귀라는 귀신을 만듭니다. 사람이 참 잔인하죠. 어떻게 사람을, 아니 어린 여자아이를 아사 직전까지 몰고가서 잔인하게 살해할 생각을 했을까요. 원한에 가득찬 태자귀를 만들어낸다는 발상 자체가 인간의 이성을 벗어났다고 봅니다. 그것도 개인의 욕심을 위..
- 4화를 지나며, 김은희 작가의 따뜻함이 드러나는 스릴러 "악귀" 디즈니플러스에서 악귀를 따라가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구산영(김태리)에게 씐 악귀가 얼마나 악랄한지에 초점이 맞춰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3화, 4화를 보면서 그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악귀를 만든 건 누구인가 구산영(김태리)에게 씌인씐 악귀는 태자귀입니다. 병에 걸렸거나 굶어 죽은 아이의 원혼입니다. 그런데 구산영에게 씐 악귀는 강제로 만들어진 태자귀였습니다. 일부터 굶긴 다음에 죽여서 귀신으로 만든 거죠. 정말 잔인합니다. 실제로 문헌이 이런 기록이 있었으니 김은희 작가가 사용한 거겠죠. 닥치는 대로 죽이는 이 악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산영과 염해상 교수(오정세)는 집요하게 조사합니다. 구강모 교수(진선규)의 자료를 뒤져가면서 말이죠. 그래서 산영과 염해상 교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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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타스캔들 마지막회 리뷰 : 이 정도 아쉬움은 덮어줄만 한 결말이었다 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드라마 일타스캔들이 16화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중간에 좀 먼산으로 가는가 싶어서 걱정이 되긴 했는데 그래도 안정적으로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다행입니다. 아쉬웠던 부분들을 함께 리뷰해 보겠습니다. 지동희를 죽인 게 아쉽습니다 보면서 턱이 떡 벌어졌던 부분은 바로 지동희 실장의 자살 장면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그렇게 느꼈을 겁니다. 굳이 자살을 했어야 할까 의문스럽습니다. 그것도 최치열의 눈 앞에서 말입니다. 일타스캔들 드라마가 힐링, 로맨스코미디를 지향하는 드라마인 만큼 이야기가 전개될 때 인물의 기승전결도 희망적인 결말이길 바라는 게 시청자들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지동희의 결말이 자살이라는 건 제작진 또는 작가의 불찰이 아닌가 싶습니다. 욕심이 많았던 듯합니다. 드라.. 2023.03.07
- '지옥에서 온 판사' 로맨스를 가장한 대한민국 양형 돌려까기 지상파 드라마에서 이렇게 살벌하게 깔 줄은.얼마 전 종영한 지옥에서 온 판사는 결국 대한민국 양형을 돌려 까는 드라마였다. 물론 MSG를 쳤겠지만 평소 국민들이 느끼는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분노는 고스란히 담겼다고 판단된다. 반성하지 않는 범죄자를 향한 분노. 그리고 그 범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내리고 또 내려버리는 법을 향한 분노. 하지만 정말 이 정도로 때리고 피를 터뜨릴 줄은 몰랐다. 드라마의 흐름은 이렇다. 악마 유스티티아가 인간세계에 내려와 판사 강빛나로서 범죄자들에게 판결을 내린다. 그런데 그 판결이 솜방망이 처벌이고 범죄자는 풀려난다. 왜? 유스티티아가 직접 죽여서 지옥으로 보내기 위해서. 그 과정에서 유가족은 법원에서 1차 큰 분노를 하게 되고 2차 범죄자가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사실.. 2024.11.29
- 넷플릭스 더글로리_ 문동은의 복수를 환영합니다 아이의 상처는 끝나지 않았다, 어른이 될 때까지 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더글로리 1부를 정주행 했습니다. 1, 2화를 보며 불편했던 마음이 회차를 거듭하면서 점차 변했습니다. 안타깝고 또 슬펐습니다. 어떤 지인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저건 드라마니까 저렇게 심한 거지." 정말 그럴까요? 학교라는 현장에서 벗어나 있는 어른들은 알지 못하던, 아니 관심 갖지 않던 세계가 더글로리를 통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이 학폭 고백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더글로리에 대한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도움받지 못한 외면당한 아이, 문동은 더글로리의 첫장면은 맞아서 피투성이가 된 문동은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경찰서에서 가해자들은 부모가 데려가는데 문동은만은 담임이 와서 데려갑니다. 하지만 담임도 동.. 2023.03.09
- 영화 '헤어질 결심’이 사랑이란 워딩을 빼고 사랑을 말한 방법 해준은 온몸으로 사랑했다, 사랑이란 말만 빼고 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헤어질 결심을 좀 늦게 보았습니다. 이미 극찬과 호평을 받은 영화이고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인다는 평을 익히 아는지라 좀 망설여졌습니다. 그 세심한 감정선에 슬퍼질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긴 망설임 끝에 드디어 봤습니다. 복선과 의미를 곳곳에 배치하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연출력 역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의 시선이 아닌 한 사람의 여자 관객으로서 해준과 서래의 감정을 리뷰해보려 합니다. 미결 사건이 되어 해준의 가슴에 박힌 서래 경찰인 해준은 기도수를 죽인 용의자 서래를 만납니다. 그리고 서서히 서래에게 빠져들게 됩니다. 서래를 감시하는 것이 마치 해준이 원해서 서래를 지켜보는 것처럼 어느 순간 보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