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완벽한 비서가 끝났습니다. 한지민과 이준혁의 로맨스로 화제를 모았고 달달한 연출과 비주얼까지 완벽한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죠. 하지만...
그림 좋고 밋밋한 결말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빌런으로 나온 김혜진 대표는 결국 강지윤(한지민)의 회사 피플즈를 인수했죠. 하지만 비뚤어진 야망과 복수심에 불타던 김혜진 대표는 결국 스스로 불에 타 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밋밋했달까요? 빌런과 주인공을 이어주는 연결다리였던 사기꾼, 제약회사 대표가 너무도 쉽게 자백을 해버린 거죠. 그로 인해 함께 일을 꾸몄던 김혜진 대표는 자연스럽게 나락으로 떨어졌고요. 투자자였던 우철용 대표도 갑작스럽게 회개하고 둘째 아들 우정훈 대표와 화해를 했어요. 단 2회 만에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착해도 너무 착한 드라마
결론적으로 나의 완벽한 비서는 착한, 너무도 착한 드라마였습니다. 건강하고 착해서 심심할 정도였네요. 브로콜리와 당근, 감자를 넣은 샐러드를 예쁘게 데코해서 한 접시 잘 먹은 기분이에요.
한지민과 이준혁의 과거사도 너무 순식간에 끝나버리고 빌런 김혜진 대표도 너무 미끄럼틀 타듯 나락으로 가버리고. 거기에 한지민, 이준혁바라기였던 두 사람은 너무 자연스럽게 커플이 되어버리고. 군더더기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심하게 깔끔합니다.
김혜진 대표가 피플즈를 인수했을 때 직원들이 단체로 사표를 내는 과정과 연출도 뭐랄까... 좀 맥아리가 없었어요.
소금 안 친 곰탕, 나의 완벽한 비서
나의 완벽한 비서를 살린 건 결국 캐스팅과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지민과 이준혁이라는 배우들의 조합. 그리고 까칠하면서 자신에게만 소홀한, 허당 강지윤과 깔끔하고 잘생긴 완벽남 그 자체, 유은호의 조합. 그 두 가지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성공한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외의 스토리라인은 많이 밋밋하고 심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이 드라마가 다시 기억날까? 라고 묻는다면 전 아니라고 대답할 거 같아요. 한지민과 이준혁 빼고 다른 건 기억이 안 날 거 같거든요. 시간 남을 때 달달한 그림이 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하지만 각본과 연출까지 잘 갖춘 드라마를 찾는다면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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