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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악귀 드라마 : 김태리 오정세 자꾸 거울을 보게 되는 흡입력 최고조의 1화

by REDCOPY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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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악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형 오컬트 드라마인데요. 작가뿐만 아니라 주연 캐스팅으로도 핫이슈였죠. OTT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오픈이 되고요. 1화를 보고 나서 첫 느낌은 아, 김은희 작가가 돌아왔구나였습니다. 

 

악귀 드라마

 

괴이한 장면 없이 괴이한 느낌

연출을 굉장히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히 카메라는 배우들을 비추고 있는데 보는 사람은 자꾸 화면 밖을 의식하게 되더라고요. 연출의 힘,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은 다리 위를 바라보거나 거울을 바라보거나 계속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염해상 교수(오정세)가 구산영(김태리)에게 하는 말속에도 들어있죠.

"거울을 가까이 둬요. 다른 게 보일 거예요."

이 대사 빼문인지는 몰라도 1화를 보는 내내 계속 거울을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거울 나오는 장면이 나오면 왠지 눈을 가리게 되고요. 하지만 그냥 공포영화와는 결이 다른 드라마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무서운 귀신이 나오는 게 아니라 스산한 장면들이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구산영(김태리)을 폭삭 망하게 한 보이스피싱범을 악귀가 죽일 때, 나타난 건 목소리와 손뿐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귀신들도 잠깐의 목소리와 잠깐의 얼굴 정도만 나옵니다. 그런데 무섭습니다. 대사와 장면이 찰떡같이 붙어있다는 건 이런 힘이 있는 거겠죠. 

그 역할을 크게 하는 게 바로 염해상 교수(오정세)입니다. 구산영(김태리)에게 거울을 언급하고 귀신들을 대하는 법을 이야기 하고 또 가장 중요한 문, 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문 안과 밖은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문을 열 때 반드시 누구인지 확인하라고 하죠. 그리고 그것은 구산영(김태리)에게 붙은 악귀가 구산영의 아버지를 죽인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악귀 드라마

 

잘생김까지 연기하는 오정세 배우

염해상 교수역을 맡은 오정세 배우는 정말 기립박수를 치게 만듭니다. 아마 드라마 끝날 때까지 한번도 웃지 않을 거 같습니다. 지금 구산영(김태리)에게 붙어있는 악귀는 바로 염해상 교수의 어머니를 죽인 바로 그 악귀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발 벗고 나서서 찾아다닌 거죠. 그 한 줄의 배경으로 염해상 교수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지 한눈에 그려집니다. 귀신이 보이는 사람이고 악귀에게 어머니가 죽은 남자. 웃을 수 없겠죠. 오정세 배우님이 그 다크 한 매력을 너무도 잘 연기해 냅니다. 구산영을 걱정하는 듯도 하고 그저 악귀를 쫓으려는 듯도 한 그런 제스처들이 모두 치밀하게 계산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막바지로 가면 새로운 스타일의 츤데레가 탄생할지도 모르겠네요.

 

악귀 드라마

 

온갖 감정을 표정으로 보여주는 김태리 배우

김태리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항상 느끼는 게 어쩌면 저렇게 표정이 다양할까 입니다. 보는 관객이 드라마 속 인물에게 빠져들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악귀 1화에서는 계속 김태리의 시선을 따라가게 됩니다. 불안하고 뭔가 수상하고 낯설고 붕 뜬 듯한 그런 느낌들을 표정과 시선으로 굉장히 잘 표현하고 있죠. 오정세 배우가 절제된 대사와 행동, 표현을 통해 드라마 악귀의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면 김태리 배우는 표정과 고조되는 반응을 통해 드라마 악귀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만듭니다. 두 배우가 아주 찰떡입니다. 상당한 선후배일 텐데 합이 너무 잘 맞아요. 역시는 역시라는 거죠. 

 

악귀 드라마

 

악귀가 어떻게 소멸할지 기대되는 드라마

김은희 작가가 찜찜함을 남기거나 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적어도 염해상 교수와 구산영에게는 말입니다. 죽었는 줄 알았는데 살아서 다른 사람에게 붙는다 이런 건 글쎄요...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1화를 보는 동시에 2화, 3화 줄거리를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드라마가 그렇게 흔하지는 않을 겁니다.

김은희 작가가 유튜브에서 자기도 겁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살짝 살짝 가리고 보면 볼 수 있다고요. 저도 공포물은 거의 못 보는 편인데 드라마 악귀는 정주행각 확장입니다. 계속되는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네요. 2화에서는 구산영이 악귀를 대면한다고 하는데 서둘러 봐야겠습니다. 이번주 3화, 4화도 이어가야 하니까요. 

 

SBS와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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