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사냥개들] 1화를 보자마자 정주행 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시리즈가 오픈과 동시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닥터차정숙과 나쁜엄마를 가뿐하게 밀어냈네요. 바로 사냥개들입니다. 전 1화를 보자마자 1위 탈환이 납득 되었고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넷플릭스 사냥개들 1화에 대한 이야기와 기대하는 이유까지만 말해보려 합니다. 

 

넷플릭스 사냥개들

 

대한민국 모두가 공감하는 배경, 코로나

우리는 힘든 시기를 거쳐왔습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자영업자들이 무너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빚더미에 올랐죠. 사냥개들의 배경은 그 코로나 시국의 한가운데 놓여있습니다. 건우(우도환)는 복서의 심장을 가진 청년입니다. 순수하고 운동밖에 모르고 세상의 나쁜 면을 아직 보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타격을 제대로 맞은 건우의 엄마는 운영하고 있는 카페를 지키기 위해 사채까지 끌어 쓰게 됩니다. 바로 김명길(박성웅)이 운영하는 스마일캐피털의 돈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김명길은 이 바닥에서 악랄하기로 유명한 인간쓰레기였습니다. 

사냥개들을 시청하는 분들은 화면 속에서 익숙한 장면들을 보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 이른 저녁인데도 문을 닫은 가게들, 여기 저기 돈을 빌리러 다니는 사람들과 우울한 표정의 사람들. 건우의 복싱 시합은 무기한 연기되고 돈 들어올 구멍은 없고 사채업자들은 쫓아오고 다시 반복되는 개미지옥 같은 상황들을 보는 사람들은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지나왔던 길이니까요. 

 

 

넷플릭스 사냥개들

 

머뭇거리지 않는 악당, 김명길

1화에서 김명길(박성웅)과 건우(우도환)이 만나는 장면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아들이 얻어맞는 걸 울면서 지켜보는 엄마와 아랑곳하지 않고 건우의 얼굴에 칼을 그어버리는 김명길이 극적으로 대비돼서 연출됩니다. 솔직히 그렇게 진짜 정말 그어버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무려 30 바늘을 꿰매야 했던 얼굴 한복판의 큰 상처는 건우가 김명길과의 대립을 피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하겠죠. 그리고 건우가 김명길을 잡기 위해 뛰어들만한 명분이 됩니다. 

박성웅 배우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악의 얼굴과 선처럼 보이는 얼굴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설득해야 할 대상 앞에서는 착한 진돗개같은 모습을 하다가도 잔인하게 밟아야 하는 대상 앞에서는 그렇게 야차 같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1회에서 김명길이 대충 건우 뺨이나 때리면서 돈을 갚으라고 했다면 사냥개들 시리즈에 대한 이런 흡입력이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전 1화 마지막 장면이 다했다고 봅니다. 김명길이 말이죠.

 

넷플릭스 사냥개들

 

악당에게 덤비는 두 하룻강아지 청년들

건우의 파트너가 되어 함꼐 김명길을 잡는 역할이 바로 우진(이상이)입니다. 우진은 의리로 똘똘 뭉친 청년입니다. 사채빚 때문에 어쩔 줄 모르는 건우를 데리고 이곳저곳으로 돈을 마련하러 다니죠. 친한 동생이고 함께 복싱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일처럼 이렇게 돕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김명길이라는 거대한 악당 앞에 서있는 작고 흰 강아지 두 마리 같은 느낌입니다. 함께 병원에 가고 밥을 떠먹여 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찐친 같은 가벼운 단어 이상의 뭔가를 느낄 수 있고 말입니다. 이 하룻강아지 두 마리가 김명길에게 어떻게 복수할지 기대가 됩니다. 

계속 봐야 알겠지만 넷플릭스 사냥개들은 선과 악의 대결입니다. 선악 대결에서 큰 반전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저 권선징악의 과정을 얼마나 재미나게 풀어냈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그리고 쉽지 않아야 하겠죠. 복싱 경기처럼 손에 땀을 쥐고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기분으로 연출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최종보스를 무너뜨린 그 희열이 폭발할 테니 말입니다. 

 

김새론 배우에 대한 논란이 함께 하고 있는 사냥개들 입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완성도와는 별개 문제죠. 편집하느라 고생했을 제작진에게 격려를 보내며 정주행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