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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넷플릭스 퀸메이커; 위로 올라가기 위한 짐승들의 말 놀이판

by REDCOPY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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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퀸메이커를 보고 돌아왔어요. 김희애 배우와 문소리 배우 두 주연부터 이슈몰이를 했던 드라마 퀸메이커. 과연 이름값 하는지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네, 이름값 했습니다. 그런데 좀 뻔한 이름값이었달까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메이커

 

여자들의 싸움판, 퀸메이커

퀸메이커를 보면 독특한 설정이 있습니다. 전부 여자라는 것입니다. 은성그룹 회장도 여자, 은성백화점 상무도 여자, 주인공 오경숙(문소리) 후보와 황도희(김희애) 본부장도 여자. 오경숙의 대척점에 있는 서민정(진경)도 여자입니다. 제목부터 퀸메이커라서 그런지 싸움판에 온통 여장부들 뿐입니다. 남자들은 그녀들의 서포트 역할로 등장하고 말입니다. 물론 서울시장 후보 선거를 함께 치르는 백제민(류수영) 후보는 만만치 않은 사람입니다. 은성그룹의 사위이고 더불어 개새끼입니다. 아주 그럴싸한 나쁜 놈입니다. 동정이 1도 가지 않는다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도 여자들 틈에 끼어서 정신을 못 차리는 드라마가 바로 퀸메이커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메이커

 

 

퀸메이커를 상징하는 아이템, 구두

넷플릭스 드라마 퀸메이커에는 상징적인 아이템들이 등장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이 구두입니다. 황도희(김희애)가 신고 있는 높고 반짝이는 하이힐은 아프고 불안하지만 그녀를 높은 곳에 간신히 올려놓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그 가늘고 불안한 그 요소는 언젠가는 발목을 꺾어 버리고 맙니다. 황도희가 은성그룹에서 내쳐질 때 황도희가 말합니다.

"글리터의 높은 하이힐은 버티기 힘들텐데." 

이 한 문장은 황도희가 은성그룹에서 보낸 인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높이 올라가고 싶어서 버티던 황도희는 결국 쓸모없는 샤낭개로 내쳐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민정(진경) 후보는 자신의 스폰서인 회장의 골프장 잔디밭에서 구두를 벗고 무릎을 꿇습니다. 한 번만 살려달라고 말입니다. 이 두 장면 외에도 퀸메이커에서는 위아래를 나누고 상하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발과 구두를 자주 사용합니다. 한 번 찾아보는 것도 보는 재미일 듯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메이커

 

화려한 꽃다발 속을 비집고 나온 잡초, 오경숙

비유하자면 이 표현이 딱 일 듯합니다. 꽃다발 속의 잡초. 그런데 어디가 익숙한 비유입니다. 온갖 역경을 딛고 목표를 달성하는 영웅 서사가 바로 퀸메이커의 큰 틀이기 때문입니다. 진부한 듯 하지만 익숙해서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스토리라는 뜻입니다. 퀸메이커에서 영웅은 오경숙입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탁월한 리더십과 따뜻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퍼포먼스 능력이 있습니다. 그 무기들을 가지고 약자의 편에 선 영웅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리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영웅이 위기에 처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할 때 다시 한번 기회가 옵니다. 의외의 도움이 그녀의 손을 잡죠. 7화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꼭 넷플릭스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스포방지를 위해 이번 리뷰는 퀸메이커의 성격만 리뷰해 보았습니다. 스포 있는 리뷰는 다음에 준비하겠습니다.

드라마는 전체 11화입니다. 10화도 아니고 12화도 아니고 특이하게 11화입니다. 영웅 서사이기에 좀 뻔한 부분은 있지만 여자들의 경쟁과 우정이 볼 만한 그림을 만들어냈습니다. 시작은 재벌집 막내아들과 비슷하지만 전개와 결말은 전혀 다른 퀸메이커. 정주행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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