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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데시벨 : 소리반응폭탄 소재가 오히려 영화를 깎아 내렸습니다

by REDCOPY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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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 오픈한 영화 데시벨입니다. 오픈하자마자 오늘의 TOP 영화 1위에 오른 영화입니다. 극장 개봉 당시 90만 명 관객수를 동원했었습니다. 그리고 평점은 알바를 쓴 건지 진짜인지 모르겠으나 호불호가 확 갈립니다. 영화를 직접 보고 나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리뷰하겠습니다. 

 

영화 데시벨

 

소리에 반응하는 특수 폭탄, 터지다 말아 버렸습니다

데시벨은 폭탄 액션입니다. 지금까지 폭탄을 설치하고 협박범의 전화를 받으며 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영화는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왜 협박범이 이런 짓을 하는지 과거가 나오고 결말에서 그 앙금을 풀어내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영화 데시벨도 그 흐름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그런데 폭탄이 독특합니다. 소리에 반응하는 폭탄입니다. 협박범은 폭탄을 시끄러운 소리가 날 수 있는 상황의 장소에 설치합니다. 야구장, 놀이터, 카페 등입니다. 일정 데시벨 이상 소리가 나면 폭탄이 작동하게 터지게 되는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폭탄입니다. 제목도 데시벨인 걸 보면 이 폭탄이 긴장감을 주고 영화 전체에 큰 축을 차지할 거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합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폭탄이 소리에 반응하는 폭탄인 걸 잊어버립니다. 나중에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협박범인 전태성(이종석)과 막으려는 강도영(김래원)이 대치합니다. 물론 그때도 폭탄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때 나오는 폭탄은 또 거리가 가까워야 안 터지는 폭탄입니다. 영화에서 사운드 반응 폭탄은 초반에나 흥미롭고 나중에는 날라가고 없습니다. 

 

영화 데시벨

 

제목만 바꿨어도 좀 더 나아보였을 겁니다

영화의 중심 내용은 물론 전태성(이종석)과 강도영(김래원)의 갈등 풀기입니다. 이 두 사람은 한라함이라는 잠수함에 승선해있던 해군이었습니다. 부장과 대위 관계였습니다. 그런데 어뢰 사고로 한라함은 침몰하고 승선해있던 44명의 해군은 어두운 바다 밑에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합니다. 그때 부장인 강도영은 잔인한 조치를 취합니다. 제비 뽑기를 해서 절반의 인원을 포기하고 그만큼의 산소를 벌려는 시도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태성의 친동생 전태룡(차은우)이 희생됩니다. 그 복수를 하기 위해 전태성은 폭파범이 된 것입니다. 

차라리 제목을 한라함이나 침몰, 해저 이런 걸로 지었다면 나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감독이 사운드 폭탄이라는 소재에 꽂혀서 데시벨이라는 제목을 영화에 붙였다면 폭탄에 집중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폭탄보다 전태성, 강도영 두 인물의 갈등에 주목합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사운드 폭탄은 전반부 이후로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도 않으니 말입니다.

사족으로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 어린아이 몸에 폭탄 설치하는 거 진짜 싫습니다. 자기 동생이 죽어서 이 미친 짓을 하고 있는 전태성입니다. 상관없는 사람들은 죽어도 나 몰라라 할 순 있지만 어린아이들한테 폭탄을 설치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공감 가지도 않고 보고 싶지도 않은 장면 중 하나입니다. 

 

영화 데시벨

 

신파적인 각본도 아쉽습니다

액션영화, 특히 폭탄 설치 액션은 늘 그렇듯 영화의 흐름이 계속 세게 진행됩니다. 폭탄이라는 속성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데시벨이서 그 긴장감을 만들어낸 건 배우들이었습니다. 각본이 좀 부담스러운 건 있습니다. 좀 신파적이라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 듯합니다. 슬퍼해라 슬퍼해라 하면서 관객을 쥐어짜는 각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목과 내용이 상충하는 거에 비하면 양호한 부분입니다. 영화 전개가 계속 세게 나가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면이 있지만 그건 폭탄이라는 소재를 다룬 영화이기에 감안하고 볼 수 있습니다. 

계속 말한 대로 사운드 폭탄이라는 소재를 부각하든지 아니면 인물 간의 갈등에 집중했든지 둘 중에 하나만 헀으며 좀 더 나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목은 데시벨인에 폭탄이 증발해 버리니 보는 사람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아쉬운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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