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씨부인전 이야기가 드디어 절정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연모하는 천승휘와의 알콩달콩한 시간들 뒤에 곧장 소름 끼치게 두려운 현실이 찾아온 건데요. 첫 키스 마치자마자 이렇게 뒤통수 때리는 긴장감을 선사한 감독, 작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사랑의 달콤함에 흠뻑 취하기도 전에
11화에서 12화에 걸쳐 옥태영(구덕이)과 성윤겸(천승휘)의 알콩돌콩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실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회차가 아닐 수 없었어요. 안 본 분은 꼭 5번씩 보시길 바랍니다. 눈 동그랗게 뜨고 부끄러워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하이틴 드라마의 풋풋함과 노련한 어른의 연애 그 중간 어디쯤으로 느껴지는데요.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몸도 가까워지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찰나, 최종빌런이 등장합니다.
최종빌런 김낙수, 아니 소혜아씨
청수현 현감으로 새로 부임한 사람은 다름 아닌 김낙수였습니다. 아마 자신의 딸 소혜를 박준기 대감에게 첩으로 보내면서 매관매직으로 관직을 산 것으로 추측됩니다. 현감에게 외지부로서 사실조사를 하러 간 옥태영은 김낙수를 보고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죠. 다행히 별감으로서 먼저 와서 김낙수를 알아본 성윤겸(천승휘)이 옥태영을 관에서 내보냅니다.
하지만 김낙수는 최종빌런이 아니었어요. 마당에서 옥태영이 당황한 숨을 몰아쉴 때 그녀의 등 뒤에서 싸늘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머, 너 구덕이 아니니?"
소혜아씨였습니다.
9년 동안 바득바득 이를 간 원한
구덕이가 김낙수댁을 나오기 직전 어떤 상황인지 떠올려봅시다. 강제로 김낙수와 하룻밤을 보내도록 만든 소혜아씨에게는 똥물을 끼얹고 김낙수의 왼쪽 뺨에는 사라지지 않을 큰 자상을 남겼죠. 그리고 타고난 소혜의 성정을 생각하면 아마 구덕이를 향한 원한은 하늘도 떨게 만들 정도일 겁니다. 원래 성질 더러운 여자인데 그런 수치심을 느끼게 한 구덕이를 곱게 놔줄 리 없죠. 게다가 자신과 혼인하기로 되어 있던 천승휘(당시 송서인)까지 빼앗았다고 생각하니까요.
옥태영과 성윤겸의 선택이 궁금한 13회, 14회
이제 옥태영과 성윤겸은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성윤겸은 그저 닮은 사람이라고 잡아뗄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옥태영, 구덕이는 아니죠. 얼굴을 빤히 아는 마당에 소혜아씨의 마수를 어떻게 벗어날지가 너무도 기대됩니다. 한양에 있는 할머니든 오빠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긴 할 것입니다. 아니면 많은 시청자의 추측처럼 청나라에 있는 원래 서방, 원래 성윤겸이 어떻게든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마지막엔 도망을 선택하진 않을 거 같습니다. 어떻게든 자신을 변론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려 하겠죠.
마지막까지 당당한 구덕이의 모습과 마지막에 결국 천승휘의 손을 잡고 웃을 두 사람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다음 주까지 심장 떨려서 어떻게 기다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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