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드카피입니다. 평소에 유튜브는 잘 보지 않는 편입니다. 몇몇개 구독한 채널만 가끔 봅니다. 그중 하나가 유현준 교수님의 '셜록현준' 채널이에요. 이미 책과 알쓸신잡 등 방송을 통해 유명해진 분이죠. 전 이 분에게서 느껴지는 진심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축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고 더 관심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느껴지거든요. 방송이나 셜록현준 채널에서도 대한민국 아파트나 상가들의 문제, 사람들이 잘 몰랐던 건축, 건물에 대한 것들을 친절하고 꼼꼼하게 짚어 주십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친절한 설명을 듣다 보면 제가 세상을 보는 관점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흥미로운 주제들도 많이 다루고 계셔서 유튜브 즐겨 보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들렀으면 하는 채널입니다.
같은 곳을 봐도 달라보이는 건 관점 덕분
개인적으로 '셜론현준' 채널을 중고등학생 분들이 많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건축가의 시선으로 우리나라 전통적인 건물들의 단청이 왜 알록달록하고 사찰의 구조가 왜 꼬불꼬불한지 설명을 듣고 여행을 가면, 훨씬 눈에 들어오는 것도 많을 것이고 그러 인해 체감하는 경험과 감각이 훨씬 극대화될 것이기 때문이죠. 어린 시절의 감동은 어른 시절의 감동과 사이즈가 다릅니다. 또 알고 이해하는 것과 모르고 바라보는 것은 땅과 하늘 차이죠. 전 그것들을 실제로 경험했었고요. 저도 아이들의 엄마이지만 수학 문제 하나 더 맞추고 시험성적 한 번에 목매는 것보다는 좋은 콘텐츠를 본 후, 직접 그곳에 가서 경험하는 것들이 반복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당장 유명 건축물이 있는 곳으로 떠나지 못하더라도 언젠가 비슷한 구조의 환경들을 보았을 때 머릿속에 드는 생각의 크기가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김포공항 근처에 사는 아이들은 비행기 바퀴까지 그린다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보는 만큼, 경험하는 만큼 아이들은 달라집니다. 물론 어른도 마찬가지고요.
수많은 컨텐츠 중 좋은 것을 고르기 위해
유현준 교수님 뿐만 아니라 많은 교수들, 지식인들이 유튜브로 자신의 지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찾아보면 채널은 많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방향을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뷰브는 그 특성상 관심 있게 보는 것과 비슷한 채널들을 자꾸자꾸 추천해 줍니다. 이왕 보는 거 재미도 있고 생산성도 좋은 콘텐츠 쪽으로 알고리즘의 방향을 바꾸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보는 유튜브라면 말입니다.
저도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이지만 건축은 모르는 분야였습니다. 그런데 건축에 대한 지식이 접목되니 또 다른 관점으로 환경, 사물들을 보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하나 더 늘어나면 세상이 좀 더 넓어지고 즐거워지는 걸 새삼 느꼈고 말이죠. 셜록현준 채널을 보다보니 비슷한 다른 채널들을 유튜브가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이상한 가짜뉴스가 아닌 진짜 양질의 콘텐츠들을 유튜브가 뽑아주는 것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자극적인 것이 진짜 재미가 아니라 몰랐던 사실들을 알아가는 게 진짜 재미라는 걸 많은 분들이 다시 되새겼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로 다시 한 번 중, 고등학생들이게 '셜록현준' 채널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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